후지마비 장애견 장군이와 장군이의 두 다리가 되어주고 있는 미숙 씨다. 흔히들 말한다. 강아지의 세상은 주인이 전부라고. 그런데 여기 정말 세상에 서로밖에 모르는 강아지와 주인이 있다. 바로 미숙 씨와 장군이다. 6남매 중 맏이로 태어난 그녀는 모친의 하소연과 학대를 견디다 못해 이른 나이에 결혼을 선택한다. 행복도 잠시, 남편과의 불화로 어린 두 아들과 헤어져 집을 떠나 온 그녀에게 남은 것이라곤 빈곤, 그리고 외로움과의 싸움 뿐이었다. 그런 미숙 씨에게 2년 전 찾아온 장군이. 특유의 활달함으로 지친 미숙 씨를 달랬지만 처음 장군이의 존재는 애틋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던 어느날, 둘 앞에 닥친 교통사고. 얼굴 외에는 큰 부상이 없던 그녀와 달리 미숙 씨 품에 안겨있다가 척추가 눌린 장군이는 그날 이후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다. '내가 안고 타지만 않았더라면' '내가 장군이를 키우지만 않았더라면' 온갖 '만약에' 라는 생각을 갖고 자책감에 빠져든 미숙 씨는 그날부터 장군이를 걷게 해주겠다는 일념으로 병원과 재활센터를 전전하게 되는데... 2년이 흐른 지금. 아직도 장군이는 걷지 못하고 이제는 두 다리보다 휠체어가 익숙하지만 누구보다 예쁜 웃음을 지으며 이름처럼 씩씩하게 엄마 곁을 지키고 있다. 세상에서 '반려' 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장군이와 미숙 씨. 이 애틋한 모자(母子)의 세상을 향해 딛는 한 발짝을 응원해보자.<br /><br />skyPetpark 〈잘살아보시개 시즌2〉 34회, 20170914<br /><br />▶skyPetpark 홈페이지 http://www.skypetpark.co.kr<br />▶skyPetpark 페이스북 http://facebook.com/skypetpark<br />▶skyPetpark 앱 다운로드 http://bit.ly/1HZzsGL<br />▶잘살아보시개 시즌2 다시보기 http://bit.ly/2joIpTM
